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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in the forest <숲으로 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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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혜 2019. 1. 1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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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뜨거웠던 여름을 시작으로 한 해를 다보내고 나서야 우리는 전문과정을 끝내고, 드디어 "숲해설가" 자격증을 얻었다. 하나는 그냥 숲이 좋아서 왔다하고 하나는 아빠를 따라서 왔고 나머지 하나는 공원에서 따릉이를 타는게 좋아서 왔다고 했다. 체대, 미대, 자연대를 졸업한 우리는 취향도 성격도 모두 달랐다. 그런 우리가 모여 숲에서 곤충도 잡고, 나무 이름도 외우며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참 많이 웃었다.

우리는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운동을 하거나 작은 책방을 찾아다니고, 한겨울 얼어 죽어도 따릉이를 탄다. 온갖 자격증으로 우리를 증명하고, 기억도 안나는 옛날 일을 시간의 빈칸 없이 채우는 이력서도 쓰고, 얼굴이 뻘겋게 손발이 오글거려도 자기 어필을 해야하는 면접도 계속 본다. 20대, 우리 말고 다들 그렇게 산다고 한다. 남들은 아무렇지 않다는데 왜 우리만 유난인지 모르겠다고 가끔은 쓴 술도 털었다.

그래서 우리는 숲으로 가기로 했다. 참 많이 웃었던 그때가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지내면 안되냐고 꼭 우리를 증명하는 일이 남들과 같은 방식이어야 하냐고, 우리는 서로에게 몇번이나 되물었다.

이렇게 만들게 되었다.

🌿girls in the forest🌿

우리가 숲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기록하고, 조금이나마 우리의, 삶의 방향이 숲을 향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하기위해 모였다.

우리는 이 과정을 글로, 영상으로, 사진으로 할 수 있는 방법 모든 것을 통하여 기록하고 공유하려고 한다. 숲으로 가는 우리들의 여정에,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해주길 바라며, 오늘도 우리는 한걸음 숲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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